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는 구치소 독방은 어떤 곳일까요.
몇 가지 배려를 준비중입니다. 샤워실을 따로 만들고, 방을 좀 크게 개조하고,
또 CCTV는 달지 않는다는군요.
배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수감자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.
새벽 5시부터 신체검사와 사진 촬영 등 2시간 동안 입소절차를 밟았습니다.
박 전 대통령은 기존 수감자들처럼 침구류와 세면대, 관물대 등이 놓인 10.6제곱미터(3.2평) 독거방에 임시 수감 중인데, 구치소는 6인~8인용 혼거방을 개조해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혼자 사용할 공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"일반 독거방의 네 배로 혼거방 중에서도 비교적 큰 규모"라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.
다른 방과 달리 샤워실이 마련되고 수감자 감시용 CCTV도 떼어내는 등의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.
방 바로 옆에 책상이 놓인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.
박 전 대통령의 전용방 위치는 여성수용동 내 기존 수감자와 멀리 떨어진 곳인데,
혹시 모를 '위해 방지' 등을 위해 3~4명의 교도관을 박 전 대통령 방 주변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.
서울구치소는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접견실과 화장실 등이 마련된 공간에 별도 수감했습니다.
교정당국은 "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를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관리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
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.
영상취재: 이호영
영상편집: 이희정
그래픽: 윤승희